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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의 새로운 둥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글·사진 정지안 학생기자 jian1110@kaist.ac.kr 박재민 학생기자 samslego@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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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판과 밤켈존.

2024년, 한국 야구는 누적 관중 1,000만 명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올해에도 그 인기가 이어지며 많은 관중이 야구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그런 가운데, 올해 새로 개장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는 프로야구팀 ‘한화 이글스’의 홈구장이자 대전의 복합문화공간으로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 연일 홈 경기 매진을 이어가고 있는 한화생명 볼파크로 떠나보자.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지난 3월 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가 많은 기대와 희망 속에서 개장했다. 같은 달 28일에는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첫 시즌’을 맞이했다. 볼파크는 2023년에 착공해 2년 만에 완공된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시설이다. 야구 경기 시 약 2만 명, 공연 시에는 약 3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내야석과 외야석부터 잔디 위에서 피크닉처럼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밤켈존, 실내에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스카이박스, 1985 INNINGS의 VIP 바와 룸, 테라스석까지 다양한 좌석이 마련돼 있다. 볼파크는 단순한 야구장을 넘어 스포츠 체험과 전시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어린이 체험형 놀이터인 ‘어드벤처 포레’와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피크닉 필드’도 운영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꿈씨 패밀리 조형물.

꿈씨 패밀리 조형물.

외야석에서 보이는 경기장.

외야석에서 보이는 경기장.

구장 밖 둘러보기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정문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MVP 광장’을 마주하게 된다. MVP 광장은 역대 한화 이글스 선수 가운데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됐다. 광장 중앙에는 황금빛으로 빛나는 영구결번 동상이 세워져 있으며, 그 주변을 ‘35’, ‘23’, ‘21’, ‘52’라는 숫자가 적힌 주황색 조형물이 동상을 둘러싸고 있다. 각 번호는 장종훈, 정민철, 송진우, 김태균처럼 한화의 전성기를 이끈 전설적인 선수들의 등번호다. 외야 메인광장에는 한화 이글스 로고와 마스코트가 새겨진 대형 야구공 조형물과 함께 대전의 상징인 꿈돌이, 그리고 ‘꿈씨 패밀리’를 모델로 한 조형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꿈씨 패밀리는 야구 유니폼을 입고 있어, 볼파크를 찾은 야구팬들의 포토존으로 활용되고 있다. MVP 광장과 조형물 사이에는 GS25와 한화이글스가 협업한 플래그십 스토어가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선 한화 이글스 유니폼과 꿈씨 패밀리 굿즈, GS25 단독 상품들이 진열돼 있다. 이 밖에도 간단한 간식이나 음료도 구매할 수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크보빵(KBO 빵)’이다. 9개 구단의 로고가 각기 다른 포장지에 담겨 있고, 랜덤 야구선수 스티커가 동봉돼 있어 소소한 재미와 수집 욕구를 자극한다(지금은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GS25 X 한화이글스 플래그십 스토어에 전시돼 있는 유니폼.

GS25 X 한화이글스 플래그십 스토어에 전시돼 있는 유니폼.

볼파크만의 이색적인 특징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는 기존 야구장의 단점을 보완하되, 관람의 재미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이다. 그만큼 다른 구장에선 보기 어려운 독특한 시설이 곳곳에 마련돼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은 ‘복층 불펜’이다. 내야와 외야 사이, 복층 구조로 조성된 이 연습장 덕분에 관중들은 경기장 안에서 양 팀 투수들의 투구 연습 장면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다. 즉 경기를 기다리는 순간에도 볼거리를 제공하는 셈이다. 두 번째로 눈여겨볼 곳은 ‘몬스터월’이다. 기존 구장과 달리 비대칭 구조로 설계된 구장 특성상, 우측 담장이 좌측보다 짧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설치된 것이 높이 8m에 이르는 유리 담장이다. 담장의 표면은 투명한 LED 유리로 이뤄져 있어 전광판처럼 다양한 이미지와 영상을 송출할 수 있다. 특히 홈런 타구를 잡아내거나 예기치 못한 바운스를 만들어내는 이 담장은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변수로 작용하기도 한다. 마지막 특징은 ‘인피니티 풀’이다. 3루 측 4층에 위치한 이 수영장은 가로 15m, 세로 5m 규모로 관중들이 물속에 몸을 담근 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 가족은 물론 친구, 연인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매력적인 인피니티 풀은 야구장의 재미를 한층 더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내야석에서 바라본 몬스터 월.

내야석에서 바라본 몬스터 월.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운 야구장

야구장의 또 다른 매력은 풍성한 먹거리다. 야구는 경기 관람 중에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식사와 함께 경기를 즐기기 좋은 편이다. 특히 볼파크는 내야뿐 아니라 외야에도 테이블석이 마련돼 있는 데다, 모든 좌석에 컵 홀더가 설치돼 있어 음료와 음식을 섭취하기 편하다. 한화생명 볼파크에는 이글스파크 시절부터 사랑 받아온 매장들이 상당수 이전해 왔고, 한식, 치킨, 분식, 디저트까지 다양한 메뉴가 포진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구장이 순환형 구조로 이뤄져 있어 푸드코트까지 이동하기도 편하다. 잠시도 경기를 놓치기 싫다면, 좌석에서 QR코드나 가까운 키오스크를 활용해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한편, 다른 구장에서 보기 어려운 메뉴들이 준비돼 있다. 1루 내야 쪽에는 글로벌 푸드 서비스 브랜드 ‘아라마크’의 ‘1985 INNINGS’가 입점돼 있다. 이곳은 미국식 야구장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으며 핫도그, 햄버거, 나초 등 다양한 메뉴를 판매해 관중들의 입을 즐겁게 해준다. 특히 ‘이닝스 VIP 테라스’ 좌석을 예매하면 실내외 테라스를 자유롭게 오가며 뷔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한화생명 볼파크는 단순한 스포츠 시설이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스포츠와 먹거리, 볼거리를 한자리에서 즐기고 싶다면 이번 여름엔 한화생명 볼파크로 떠나보자.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식음 매장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식음 매장들.

MVP 광장.

MVP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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