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 번째 멘티 ‘전북과학고등학교’

Q. 특정 과목의 성적은 높지만, 다른 과목의 성적이 낮은 경우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물론 전 과목의 성적이 높다면 좋겠지만, KAIST는 수학이나 과학처럼 진로와 관련된 과목의 역량을 더 중요하게 봅니다. 성적이 낮더라도 과제나 탐구 활동 등을 통해 관심과 노력을 생활기록부에 잘 드러낸다면 충분히 보완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학업에 대한 태도와 진로 연계성입니다. 자신만의 학습 동기와 활동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면, 충분히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Q. 공부하다가 지칠 때는 어떻게 했나요? 공부로 스트레스를 받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저 역시 고등학교 시절, 지쳐서 학업을 포기하고 싶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럴 땐 무리하기보다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 저는 하루 푹 자면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시간을 갖거나,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습니다. 운동이나 게임 같은 취미 활동도 좋습니다. 공부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이기에, 스트레스를 풀고 다시 일어서는 회복 탄력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Q. 고등학생 때 시간 관리를 어떻게 했나요? 수행평가나 과제로 순수 공부 시간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죠. 그렇다고 시험기간에 몰아서 공부하기에는 범위가 넓어 막막하고요. 그래서 일정 시간을 정해서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최소 3시간, 주말에는 더 긴 시간을 정해 놓고 수업 내용을 복습하는 거예요.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을 활용해 수업 내용을 예습하고 복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Q. 생기부 관리는 어떻게 했나요? 생기부 관리의 핵심은 남들과 차별화된 스토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같은 수업을 듣고, 같은 활동을 해도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성장했는지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죠. 저는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관련 논문을 찾아보거나, 진로와 관련된 융합 연구를 했습니다.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칠 때는 동아리나 대외활동으로 보완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활동으로 저만의 강점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Q. KAIST 새내기과정학부가 도움이 됐나요? 설문조사에 따르면, 절반가량의 학생들이 새내기과정학부를 거친 후 희망 전공을 바꿉니다. KAIST는 P/NR제도(수강 후 평점 대신 P로 표기되거나, 수강기록이 남지 않는 제도)를 통해 학생들이 성적 부담 없이 다양한 학과의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돕고 있습니다. 성적 때문에 진로와 맞지 않은 학과로 진학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KAIST 새내기과정학부의 큰 장점입니다.

송지원, 정지안, 진재원, 이주영 카이누리 대사들(왼쪽부터)과 전북과학고등학교 큐비트 동아리 학생들.

전북과학고등학교는?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에 위치한 전북과학고등학교는 1991년 설립되었으며, 유네스코 세계 유산인 미륵사지와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미륵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 대를 이끌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며,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유일한 과학계 특수목적 고등학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