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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분석, 최소의 희생 액트노바(ACTNOVA)

글 / 윤소예 학생기자 ddon2161@kaist.ac.kr, 김태연 학생기자 tykim05@kaist.ac.kr, 김규리 학생기자 luna0406@kaist.ac.kr 사진 / 김태연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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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트노바(ACTNOVA)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한 행동 영상 분석 기술로 영상 분석의 미래를 형상화하는 기업이다.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글로벌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는 액트노바를 <KAIST비전> 기자들이 찾아갔다.

액트노바 회사의 일상.

액트노바 회사의 일상.

#액트노바의 시작점

신약 개발은 사람에게 사용할 약물을 만드는 과정이기에, 그만큼 까다로운 단계들을 거쳐야 한다. 특히 인간에게 사용하기 이전에 동물에게 투여하는 비임상 단계를 충분히 거쳐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나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공식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만 환자에게 적용하는 단계에 이를 수 있다. 액트노바는 이 ‘비임상 단계’에 초점을 맞췄다.

김대건 액트노바 대표는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학사 졸업 후 KAIST 기계공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는데, 융합 과제를 계기로 김대수 KAIST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실에서 우연히 동물의 행동과 관련된 뇌과학 연구를 시작했다. 김 대표가 보기에 당시의 동물 행동 연구는 노후화되고 정량화되지 못한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본인의 강점인 인공지능(AI) 기술을 행동 관찰에 적용하면, 연구를 자동화시키는 동시에 더욱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이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2018년 액트노바를 창업했다.

#최고의 분석, 최소의 희생

액트노바는 디지털 헬스케어, 신약 개발 등의 바이오 분야에 AI 기술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김 대표는 발전하는 신약 개발 기술에 발맞춰, 동물 실험 과정도 함께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에 AI 기술을 기반으로 영상을 분석하는 웹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해당 애플리케이션은 쥐와 같은 설치류를 주요 대상으로 하며, 다양한 동물 실험 영상을 AI로 분석한다. 영상에서 동물의 골격을 시간에 따라 인식하고 추적해 데이터를 얻어, 사용자에게 통계와 그래픽 형태로 제공한다.

액트노바의 기술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웹사이트. @ACTNOVA 웹사이트

액트노바의 기술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웹사이트. @ACTNOVA 웹사이트

#액트노바만의 차별점

액트노바는 동물 행동 분석을 위한 하드웨어 ‘아바타(AVATAR)’도 함께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빠른 성장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의 특성상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제조업에는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이에 액트노바는 컴퓨터나 서버 설치·유지 보수 없이도 사용자에게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사용한다. 또 기존 제품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던 딥러닝 모듈도 사용해 높은 정확도를 보여주며, 일반 노트북에서도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액트노바의 아바타 3D 시뮬레이터 데모. @ACTNOVA Avatar 3D 웹

액트노바의 아바타 3D 시뮬레이터 데모. @ACTNOVA Avatar 3D 웹

#사용자 맞춤형 기술 제공

이용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도 액트노바의 장점이다. 연구하는 질환마다 관찰해야 하는 행동이 달라진다. 액트노바는 사용자가 원하는 데이터 값을 선택해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최근 제약회사 ‘녹십자’에서는 비커 속의 실험용 쥐가 일정 시간 동안 몇 번의 그루밍 행동을 하는지 관찰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행동 영상 분석을 의뢰받은 액트노바는 쥐의 그루밍 행동에 대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도록 맞춤 제작한 기술을 개발했다. 앞으로 액트노바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맞춤 제작뿐 아니라 지금까지의 각 솔루션을 기능화한 액트버스(ACTVERSE)를 출시해 여러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인터뷰) 김대건 대표에게 듣는 액트노바 이야기

Q. AI 영상분석기술을 이용해 창업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대학원에 있을 때, 옆 연구실에서 그루밍을 비롯한 쥐의 특정 행동 횟수를 직접 관찰하거나, 영상을 찍어 세는 것을 보고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AI 기술을 이용하면 비교적 간단한 방법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창업을 시작했다.

그러다 2022년 미국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에서 우리 팀이 개발 중이던 ‘아바타 3D’라는 동물 행동 모션 캡처 시스템이 혁신상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카카오벤처스로부터 투자받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사업화까지 할 목적은 없었는데, 소프트웨어나 SaaS 분야로 강화하면 액트노바가 큰 소프트웨어 AI 기업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1년 동안 12명의 팀원을 모았고 본격적인 제품 출시 또한 앞두고 있다.

Q. 액트노바의 AI 모델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달라.

영상에서 특정한 픽셀의 조합을 찾는 원리를 사용한다. 사람들이 물체를 인지할 때는 경계면을 주로 보는데, 보통 경계면은 색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부분이다. 경계선은 픽셀 사이의 RGB 값에 차이가 많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프로그램의 시각적인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을 이미지 처리라고 한다. 다음으로 특정 부위의 표본 이미지 정보를 AI 심층 신경망(DNN)에 학습시킨다. 충분한 학습을 거치면 AI는 영상에서 보이는 이미지와 학습한 이미지를 대조해 귀, 머리와 같은 특정 부위를 인식할 수 있게 된다. 보통의 딥러닝 원리와 같지만, 액트노바는 쥐나 동물에 최적화해 분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Q. 사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특히 노력한 부분은 무엇인가?

처음 연구 중심 회사였을 때는 정확도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다 보니 쥐의 골격에 대한 위치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기술적인 부분만 발전했다. 하지만 실제 고객들의 사용 피드백을 받으며 정밀한 데이터보다는 원하는 데이터를 쉽게 얻을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쥐의 골격이 움직이는 패턴을 더 쉽게 분석하고, 쥐들이 허리를 올리고 내리는 동작 등의 패턴을 자동으로 셀 수 있도록 보완했다. 또 영상을 업로드하면 분석한 결과를 바로 얻을 수 있는 시뮬레이션을 만드는 등 사용자의 편리함을 액트노바만의 무기로 키우는 데 힘을 쏟았다. 나아가 우리 회사가 어떤 기술력을 가졌는지 직접 보여줄 수 있도록 웹사이트도 새롭게 디자인했다.

# 개인의 성장을 응원하는 기업문화

김 대표는 액트노바를 개인과 회사의 동시 성장을 목표로 하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회사의 업무가 개인의 성장과 최대한 일치하도록 노력하고, 타인의 지시보다는 본인의 판단하에 업무를 진행하는 빈도를 높여 전문성을 체득하는 기회를 주려고 한다. 액트노바는 적절한 자유와 책임이 조화될 수 있는 환경도 중요시한다. 특히 직원들은 본인의 업무 성향에 따라 출퇴근 및 원격 근무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자유로운 환경에서 개인의 능력치를 최대한으로 발휘해, 회사 또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간식이 비치된 공간.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간식이 비치된 공간.

또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 생산성을 저해하는 불필요한 절차도 간소화했다. 대표적인 것이 ‘1인 1법인카드 제공’이다. 식대, 도서, 출장비같이 업무에 필요한 비용은 복잡한 보고 절차 없이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액트노바에서는 웰컴 키트, 매월 십만 원가량의 체력 증진 지원과 같은 다양한 복지를 제공한다.

김규리, 윤소예 학생기자가 휴식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규리, 윤소예 학생기자가 휴식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액트노바는 이런 사람을 찾는다

액트노바는 스타트업 회사인 만큼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난 인재를 찾는다. 업무를 하며 새로운 문제들을 계속해서 직면하기에, 탑-다운(Top-down) 방식으로 진행하기보다는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해답을 찾아가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따라서 뛰어난 임기응변 능력과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실패한 뒤에도 계속 도전할 수 있는 끈기, 한 가지 일에 지속해서 집중할 수 있는 그릿(grit, 투지) 정신도 중요하다. 이런 정신을 바탕으로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사람이라면, 빠르게 변화하고 성장하는 액트노바에 잘 적응해 훌륭한 일원이 될 것이다.

# 대표가 자랑하는 액트노바

아직 한국에는 행동 분석 AI를 바탕으로 한 웹 기반 SaaS 제품을 전 세계에 판매하는 회사가 많지 않다. 액트노바는 아직은 작은 회사이지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있는 강력한 잠재력을 가졌다. 여러분이 만드는 제품이 전 세계의 연구원에게 사용될 글로벌 제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액트노바에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

회사 내부의 전체적인 모습.

회사 내부의 전체적인 모습.

액트노바 탐방 소감

액트노바 내부를 돌아보면서 보통 회사처럼 딱딱하지 않고 함께 공부하는 듯한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벽에는 긴장을 풀고 힘을 실어주는 문구들이 붙어있었고, 2층에는 편리한 휴식 및 운동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편안하고 자유로운 기업문화를 갖추고 있다는 설명을 그대로 실현한 것 같은 공간이었다. 인터뷰를 통해 액트노바만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강력한 자신감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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