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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생 신분으로 산업 현장을 경험한다! Co-op 프로그램

홍준만 학생기자 godwin3232@kaist.ac.kr 조민지 학생기자 izzniim@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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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Co-op 프로그램 안내.

취업과 연구 사이에서 진로를 고민하고 있거나, 실무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아보고 싶은 학부생을 위한 맞춤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Co-op 프로그램’이다. Co-op 프로그램을 통해 학부생들은 회사나 기관에서 일정 기간 인턴십을 수행하며 실무 경험을 쌓고 전문 기술을 배울 수 있다. 강의에서 배웠던 이론을 실전에 적용해 문제를 해결하고, 산업 트렌드와 업무 환경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많은 학생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Co-op 프로그램에 대해 살펴보자.

Co-op 프로그램이란?

Co-op 프로그램은 KAIST 학사과정 학생들을 위한 현장실습 교육으로, 가장 큰 특징은 연구 중심 대학인 KAIST에서 취업 현장을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전산학부, 전기및전자공학부,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기계공학과 등에서 운영하며, 해당 학과를 전공하고 있는 3, 4학년 학부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 학생은 KAIST에서 2개월간 선행 교육을 받고, 참여 기업으로 파견돼 6개월간 현장실습을 하게 된다. 선행 교육은 방학 중 진행되며, 기업에서 제안한 업무 계획서를 참고해 관련 연구실에서 개별 연구를 수행한다. 이는 현장실습 파견으로 인한 수업 손실을 보완하고 전공 지식을 높여 기업 측에서 학생에 대한 업무 교육 부담을 줄이기 위함이다. 한마디로 일종의 ‘예습’인 셈이다. 이후 현장실습 기간에는 실습이라는 말 그대로, 기업 현장에 투입돼 단기 프로젝트를 맡게 된다. 현장실습은 주로 정규 학기 기간(봄학기 3월~8월, 가을학기 9~2월)에 이뤄진다.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갖출 수 있으며, 취업 후에도 해당 경험을 활용할 수 있다.

프로그램 참여 시, 학점이 인정된다?

Co-op 프로그램의 장점은 학점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학과마다 다르지만, 선행 교육은 1학점, 현장실습은 9학점으로 인정된다. 즉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 학기 수업에 달하는 학점을 얻을 수 있어 ‘일거양득’인 셈이다. 성적은 등급제가 아니라 S/U로 부여되며 큰 성과를 거둔 것이 서류로 증명될 경우, 최대 21학점까지 인정된다. 다만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여러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우선 본인의 관심 분야, 수강한 과목, 앞으로의 계획 등을 담은 신청서가 필요하다. 학점 역시 평가에 반영되지만, 해당 기업과 관련된 수업을 얼마나 들었는지, 기업을 향한 열정이 얼마나 큰지가 주요 평가 대상이다. 신청서 검토 후에는 두 차례에 걸쳐 면접이 진행된다. 1차는 교수진, 2차는 참여 기업과의 면접이며, 학과나 시기별로 상세 일정과 평가 방식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어떤 회사에 갈 수 있을까?

현장에선 네트워크 및 금융 솔루션, IT 컨설팅, 반도체 및 광통신 장비 제조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KAIST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배울 수 있도록 HW·SW 분야 기업 및 중소·벤처 기업과 협업을 맺고 있다. 학생들이 관심 분야에 따라 원하는 기업을 선택할 수 있을 만큼 협력 기업이 다양하다는 점도 KAIST Co-op 프로그램만의 장점이다. 2024년 봄학기, 삼성전자에서는 시스템 반도체에 필요한 다양한 IP 개발, 반도체 회로 설계, 주사전자현미경(SEM)을 통한 반도체 소자의 단면 구조 분석 등을 업무로 제시했다. 현대자동차에서는 파워트레인(PT)/파워 일렉트릭 시스템(PE)의 진동소음에 관한 기초지식과 분석 방법을 습득하는 것을 직무 목표로 내세웠다. 이 밖에도 배럴아이의 의료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개발, 이너버즈의 딥러닝 모델 최적화, 쏘카의 이상 운행 패턴 감지 등 다양한 업무가 제시됐다. 그만큼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다양한 기업에서 개개인의 관심 분야에 따라 여러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심지어 기계공학과 학생들은 일본 THK, 독일 현대자동차 유럽연구소 등 국외 기업에서도 현장실습을 할 수 있다. 업무명을 단편적으로 들었을 때, 학부 지식만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기업 측에서 사전에 전달한 업무 계획서를 토대로 두 달간 사전 개별 연구를 진행하므로 필요한 지식을 미리 보충할 수 있다. 이미 여러 사례에서 KAIST 학생들이 능력을 증명해 낸 바 있다. 다음 장에서 Co-op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KAISTian들의 경험담을 들어보자.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Co-op 프로그램 안내.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Co-op 프로그램 안내.

전기및전자공학부 학생들의 Co-op 프로그램 참여 모습. ⓒ신주현, 이현승

전기및전자공학부 학생들의 Co-op 프로그램 참여 모습. ⓒ신주현, 이현승

2023년 가을학기 Co-op 프로그램 참여자 전산학부 한승민 동문

한승민 동문. ⓒ홍준만

한승민 동문. ⓒ홍준만

Q. 여러 인턴십 프로그램 중 Co-op 프로그램을 선택한 이유는? 어떤 분야가 적성에 맞을지 확신이 없었고, 대학원 진학과 취업 중 어떤 것을 택할지 고민이 컸다. 그래서 현장을 직접 경험해보자는 생각에 지원했다. Co-op 프로그램은 장점이 많다. 우선 학업 계획에 차질을 빚지 않는다. 학교 수업 일정과 맞물려 있어 학점 이수도 가능하고, 휴학하지 않아도 된다. 또 학과에서 교육과 관리를 해준다. 파견 전 연구실에서 사전교육을 진행하고,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기업에 대한 검증과 학생의 적응 여부 등을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관련 경험이 없어도 지원할 수 있다. Q. 면접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총 3번의 면접을 봤다. 우선 자기소개서, 이력서, 성적표 등을 바탕으로 간단한 인성 면접이 진행된다. 두 번째는 지원 부서의 팀장 혹은 팀원과 진행하는 면접으로, 전공 지식을 점검하고 지원자가 팀의 분위기나 업무 특성에 잘 맞을지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코딩 테스트를 봤다. 실시간으로 문제에 대한 코드를 작성하고 알고리즘을 설명해야 한다. 대부분 각 기업에서 사용하는 면접 프로세스를 토대로 진행하기 때문에 각 기업의 면접 후기를 참고해 준비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Q. 어떤 기업에서 Co-op 프로그램을 경험했는가? 푸드테크 기술을 개발하는, 약 60명 규모의 스타트업에서 일했다. 파견된 회사에선 정규직과 거의 동등한 권한과 업무를 받았다. 당시 업무의 자유도가 굉장히 높아, 업무 일정을 스스로 계획하고 추후 보고했다. 그 덕분에 전공 실력뿐만 아니라, 업무 판단 능력과 관리 및 계획 능력도 키울 수 있었다. 또 직접 작성한 알고리즘이 실제 제품에 반영돼 출시되기도 했고, 현장검증을 위해 해당 제품이 설치된 고객사에 외근을 나간 경험도 있다. Q. Co-op 프로그램 참여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하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가능한 한 빨리 도전해보길 바란다. 학부생 때 직접 실무를 경험해보면 본인의 적성을 좀 더 빠르게 파악할 수 있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공부해야 할지 진로 계획을 확실히 할 수 있다. 학업에 대한 회의를 느끼고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껏 쌓아온 지식이 현장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확인하며 동기부여를 얻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승민 동문이 인턴으로 근무했던 누비랩에서 업무를 진행하는 모습. ⓒ한승민

한승민 동문이 인턴으로 근무했던 누비랩에서 업무를 진행하는 모습. ⓒ한승민

한승민 동문이 인턴으로 근무했던 누비랩에서 업무를 진행하는 모습. ⓒ한승민

한승민 동문이 인턴으로 근무했던 누비랩에서 업무를 진행하는 모습. ⓒ한승민

2023년 봄학기 Co-op 프로그램 참여자 전기및전자공학부 이건규 동문

Q. Co-op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지원 당시엔 막연하게 회사를 경험해보고 싶어서, 전공 관련 스펙을 쌓기 위해서 인턴십을 하고 싶었다. 그때 마침 전자과 Co-op 프로그램이 눈에 들어와 지원했다. 2022년도 가을학기 네이버 Co-op 프로그램을 지원했지만 탈락했고, 다음 학기에 재도전해 삼성전자에 합격했다. 타 인턴십과 달리 대기업의 업무부터 문화와 복지, 사내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Co-op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본다. Q. 면접은 어떻게 진행됐는가? 두 번의 면접을 봤다. 첫 번째 교수 면접에서는 5~7분 동안 지원 동기와 관심 연구 분야, 현장에서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두 번째는 기업 면접이었는데, 15분간 발표 후 질의 응답하는 순서로 이뤄졌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직무와 관련된 개별 연구, AI 해커톤 등의 활동 등을 소개하면서 직무에 대한 열정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 Q. 현장에서 어떤 업무를 맡았는가? 삼성에서 개발하는 ‘시스템 온 칩(SoC)’에 탑재된 GPU의 성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업무였다. GPU 아키텍처를 처음 접해서 어려운 부분이 많았지만, 부서 내 다른 직원들에게 도움을 구하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 공부하면서 열심히 업무에 임했다. 성실한 모습을 보인 덕분인지, 학부생 신분으로는 접근하기 힘든 자료들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GPU 설계부터 전반적인 반도체 생산 프로세스에 대해 다양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Q. Co-op 프로그램 참여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회사에서 일하는 건 어떤 느낌일까?’라는 막연한 의문을 품고 있다면 프로그램에 지원해보길 바란다. 학점이나 워라밸, 스펙, 급여를 떠나 Co-op 프로그램은 학과에서 지원해주는 최고의 프로그램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인턴십도 개인이 하기 나름이다. 여유롭게 경험해도 좋지만, 최선을 다하고 적극성과 능동성을 갖고 참여한다면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회사 직원들과 인맥을 쌓고, 좋은 인상을 남기고 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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