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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 그 빛과 그림자

글: 유지현 학생기자 yoojihyun6933@kaist.ac.kr, 정예안 학생기자 yean919@kaist.ac.kr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ChatGPT는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ChatGPT는 교육, 의료, 광고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어느 쪽으로든 우리 사회는 변화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변화의 물결 속에서, 우리는 ChatGPT를 환영해야 하는가, 경계해야 하는가?

특이점의 시대를 여는 ChatGPT

ChatGPT는 로스쿨이나 의사 면허 시험 등 전문직 면허시험에 여럿 합격했을 정도로 수준 높은 정보 처리 능력과 추론 능력을 갖추고 있다. 발전을 거듭한다면, ChatGPT 같은 생성형 AI가 전문직을 대체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

방대한 데이터셋을 바탕으로 답변을 제시하는 ChatGPT는 유용한 학습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학습자의 기호에 따라 학습 자료를 맞춤화하고 읽기 수준에 맞게 해설해준다. 또 상황에 맞는 외국어 표현을 즉시 찾아주며, 글의 문법적 또는 구조적 오류를 짚어준다.

또 ChatGPT는 단조롭고 정형화된 업무를 대신해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사람이 일일이 해야 했던 자료 수집을 알아서 크롤링(웹페이지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하는 것)해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ChatGPT의 활용방안은 무궁무진하다.

ChatGPT 100% 활용하기

ChatGPT는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다. 기존의 인터넷 검색을 생각해보자. 지금의 검색 엔진은 찾고자 하는 정보에 해당하는 외부 웹사이트로 안내해 줄 뿐 직접적인 답변을 제공하진 못한다. 사용자는 사이트에서 찾은 정보가 믿을 만한지, 상반되는 의견은 없는지, 어느 정보를 사용해야 할지 직접 판단해야 한다. ChatGPT는 신뢰도, 적절성 등을 모두 고려해서 직접 답변해준다. 오른쪽의 세 가지 예시처럼, 학생 독자들은 ChatGPT를 맞춤형 학습 도구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ChatGPT, 특이점은 아직 이르다?

하지만 이렇게 다재다능한 ChatGPT에도 기술적 한계가 있다. ChatGPT에게 14252423x2.6을 계산하라고 하면 37039200.8이라 답하지만, 실제 답은 37056299.8이다. 이는 GPT의 근본적인 문제로, 질문에 대해 정확한 답변이 아닌 그럴싸한 답변만을 내놓기 때문이다. 이를 환각 현상이라고 일컫는데, 오류가 있거나 모호한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틀린 답변을 맞는 것처럼 제시하는 것이다. 실제로 검증되지 않은 정보라도, 질문에 대한 그럴싸한 답변을 내놓기 위해 그 정보를 사용하는 탓에 오류가 생긴다.

또 ChatGPT를 운용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든다. ChatGPT로 한 번 검색하는 데 드는 비용이 0.5~2센트 정도다. 전 세계 사용자를 위해 24시간 쉼 없이 서비스를 가동한다고 가정하면 ChatGPT의 월간 운영비용은 약 300만 달러(37억 원)로 추정된다.

교육 면에서 쓰임새가 많은 만큼, 남용됐을 때 학생들의 창의성을 저해한다는 우려도 있다. 과제 제시문을 바탕으로 ChatGPT가 작성한 결과물을 자기 창작물인 양 제출하는 등 부정행위에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표절을 막기 위해 평가 방식 수정, 학생들의 창의성 강조 등 다양한 대처법이 논의되고 있다.

사이버 보안에도 악용될 수 있는데, ChatGPT와 같은 대형 언어 모델은 방대한 양의 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한다. 이때 개인적인 정보, 기업 기밀 등이 데이터셋에 혼재되어 있다면 이를 악용해 피싱 메일, 악성 프로그램 등을 만들 수 있다.

ChatGPT의 등장 이후, 수많은 IT 기업에서 대화형 AI 챗봇을 공개하며 글로벌 AI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를, 카카오는 ‘코(Ko)GPT’를, 구글은 AI 챗봇 ‘바드(Bard)’를 출시했다. 우려의 시각이 있음은 분명하지만, AI를 이해하고 활용하고 평가하고 생성하는 능력인 이른바 ‘AI 리터러시'를 키우는 방향으로 AI를 포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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