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 배지혁 학생기자 baejh357@kaist.ac.kr
‘카이누리가 간다’ 코너에서는 카이누리 대사가 직접 학생들을 찾아 KAIST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멘토링을 진행한다. 이번 열두 번째 멘티는 KAIST에 관심 있는 경상북도 경산시 경산과학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다.
어느 한 방법이 확실히 좋다고는 말할 수 없는 것 같아요. 한 분야를 깊이 공부하면 그 사람의 학문적 호기심과 열정을 잘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또 자기소개서에서는 단순히 깊게 공부했다는 내용보다 한 분야를 깊게 파고드는 열정, 끝없는 호기심을 잘 드러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과목을 좋아해 넓게 공부하는 것도 융합적인 자세를 잘 보여줄 수 있겠죠. 자신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방향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단기적인 스트레스부터 이야기해볼게요. 공부가 지겹거나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는 잠시 생각을 멈추고, 취미 활동으로 기분을 환기했어요. 악기를 연주하거나 홀로 산책했죠. 작은 취미나 활동적인 것들을 찾아보면 도움이 될 거예요. 다만 장기적인 고민과 슬럼프는 순간을 회피한다고 해결되지 않기에, 고민 일기를 따로 썼습니다. 내가 처한 상황과 어떤 생각이 나를 힘들게 만드는지 자세하게 썼죠. 시간이 지나 슬럼프가 해결되면 일기를 다시 읽어보며 ‘지금 나에 게 찾아온 슬럼프, 힘든 일도 언젠간 지나가는구나’,‘그때의 나는 이렇게 이겨냈구나’라고 돌아봤습니다.
처음에 과학자가 되려면 수학·과학만 중요하다 생각해, 인문학 공부에 소홀했습니다. 그러던 중 김상욱 교수님의 강연을 인상 깊게 봤어요. ‘자유의지’라는 철학적인 개념을 물리학으로 설명하셨거든요. 그 뒤로 ‘철학하는 과학자’라는 단어를 마음속에 새기며 인문학을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뇌과학을 공부하면서 철학적 개념과 연관 지어보는 연습을 많이 했죠. 인문학을 익히고 싶다면 책과 연관 지어 탐구활동을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경상북도 경산시에 있는 과학고등학교로 2007년에 개교했다. 우수한 교육뿐만 아니라, 다양한 대학 진학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다양한 동아리와 대외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경산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 KAIST 대사의 멘토링에 집중하고 있다.
KAIST를 소개하는 배지혁 대사.